
광안대교에서 출발해 부산항대교를 건너, 영도에 닿기까지부산의 밤은 다른 도시들과 다릅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그 너머, 빛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는 길 위를 달릴 때, 비로소 '부산'이라는 이름이 가슴에 깊이 새겨집니다.오늘은 광안대교에서 출발해 부산항대교를 건너, 영도까지 이어지는 야경 드라이브를 떠나봅니다. 광안대교 위, 첫 번째 빛을 건너며밤 7시. 광안리 해변의 불빛이 부드럽게 깔린 시간.차에 올라 라디오를 켭니다. 바람을 품은 저녁 공기가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스며듭니다.광안대교로 진입하는 순간, 도시의 소음이 멀어지고,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감각이 시작됩니다.교각을 따라 촘촘히 박힌 조명들이 물 위에 반짝이며 그림자를 드리우고,차창 너머로는 해운대의 불빛이 흐릿하게 손짓합니다.광안대교의 야..